미얀마에 미전도종족 전도, 신학교 건립 추진
                                                         선교지 보고 - 김동호 선교사


미얀마 아웅산 폭파테러 사건으로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국가 미얀마(구 버마). 미얀마에서 10년간 사역하고 안식년을 맞고 있는 김동호 선교사는 “미얀마 선교지의 정황은 안 좋지만 현지인들의 열정으로 부흥하고 있다”고 미얀마 선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미얀마는 전체인구의 90%이상이 불교를 믿는 불교색이 매우 짙은 국가이며 정치적으로는 현역군인이 직접 통치하는 사회주의 군사국가다.

대외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불교의 정교유착으로 종교적 상황도 좋지 않다. 그는 “정권보다도 불교가 위에 있다고 말할 정도로 사회주의 군사정권도 불교를 철저하게 숭배한다”면서 “불교 또한 군사정권에 통치 이데올로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접적인 선교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간접적으로 선교한다. 하지만 NGO를 통한 선교조차도 정부와의 관계가 불안정해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미얀마 정부는 1962년 사회주의 군사혁명이 일어났을 당시의 교회만 인정하기 때문에 교회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종교성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예배드리는 행위가 집회시위법에 저촉돼 사전 승인없이 대규모 예배를 드리면 불법으로 간주한다. 미얀마 선교가 어려운 것은 여기에 있다. 그래서 미얀마 선교부는 부족이나 단체들의 집단구제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구제활동을 하던 김 선교사는 구진순 권사(성남교회)의 헌금으로 교회를 건축을 하게 됐다. 하지만 건축도중 정부의 반대로 인해 교회를 건축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제 퇴직금이라도 미리 받아서 돌려드릴려고 여러번 마음먹었다”고 말하는 김 선교사는 “구 권사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심정을 전한다. 하지만 건축이 중단 됐던 교회는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로 마침내 40년간 집권한 군사정권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세 번째 교회가 됐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미얀마의 선교는 현지인들의 열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선교센터를 건축하기 위해서 부족지도자들이 1200만원을 모아서 선교센터 건축을 의뢰했을 때, 복음을 향한 그들의 열정을 보았다”고 말한다. 미얀마 기독교 인구가 전체인구의 5%에 해당하며 그중 80%는 친족, 카렌족, 까친족 등 소수종족이다. 선교부는 버마족, 샨족, 야카인족, 빠오족 등 복음화률이 1%미만인 미전도 종족을 선교의 대상으로 구제사역을 하고 있고, 지금 50여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한달에 5만원 정도면 1가정의 생활과 교육을 지원할 수 있고, 3만원이면 대학생들의 장학금 전액을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선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김 선교사는 “선교부에서는 현재 양곤에 성결교회 양곤종합선교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곳에 성결교회 신학교를 설립해 현지 지도자들을 세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얀마 선교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교회의 지원과 하나님의 도움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김 선교사는 “미얀마 선교를 위해 성결교회 성도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